와이브로 모뎀이 없는 사람도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무선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와 경기도가 ‘KT 와이브로 인터넷 택시’ 20대를 선정한 가운데 오는 11월에는 ‘KT 와이브로 버스PC방’ 1000대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승객이 ‘와이브로’를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게 돼 ‘와이브로’ 이용자 저변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브로 활용도 또한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록 KT 부사장(성장사업부문장)은 “와이브로 커버리지가 경기도로 확대됨에 따라 기업 경쟁력 제고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 유비쿼터스 코리아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KT와 경기도는 지난 2일 ‘세계 속의 경기도, KT 와이브로와 함께’ 라는 슬로건 아래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대를 기념하는 행사를 거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KT와 경기도는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바 있다.
성남시와 고양시 등 경기도 19개시에 적용된 와이브로는 속도가 기존 와이브로보다 2배 가량 빠른 ‘와이브로 웨이브2’로, 지난 달 인천광역시와 수원시, 고양시 등 3개 시에서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기술이다.
KT는 단말과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울 지역 등에 구축된 기존 와이브로 또한 ‘와이브로 웨이브2’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와이브로 커버리지가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도로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우리나라 인구의 약 50%가 이용 가능한 동일 생활권 기반의 무선초고속인터넷 네트워크가 구축됐다.
또 부산과 대전 등 5개 광역시와 경기도 광주와 오산시 등 수도권 2개시 등 9개 핫존 커버리지를 포함, 총 27개 시에서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 와이브로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로 경기도가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KT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나머지 13개 시·군에서도 하루 빨리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화답했다.
수원= 김원배기자 adolfkim@
<미니인터뷰>표현명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전무)
“와이브로 커버리지는 도심 생활권 고객을 타깃으로, 고객 반응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표현명 전무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1 조건으로 삼아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고객이 생활에서 필요성을 느끼는 ‘대중성’ 확보를 와이브로 커버리지 전제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19개시로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대된 것과 관련, 표 전무는 와이브로 이용자 저변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와이브로를 ‘히트상품’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게 꿈이라는 표 전무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 유럽과 남미 등으로 와이브로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와이브로 서비스 시장을 국내로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