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지난 3분기 5년만에 미국 일자리가 최대폭으로 줄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3분기 IT 일자리도 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까지 미 노동부는 IT분야의 일자리 감소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발표했지만 3분기 들어 IT분야 일자리는 410만개에서 400만개로 2.4% 줄어든 것으로 집계했다. 컴퓨터 공학 및 시스템 분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의 일자리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분기까지 IT일자리는 미국 경기 침체 여파를 크게 받지 않고 지속적인 일자리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12분기 중 3분기에만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2006년 4% 감소를 보인 것이 가장 큰 낙폭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IT분야도 전체 산업의 일자리 감소 추세와 같은 하향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들어 9개월 연속 일자리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가 이미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체 실업률은 6.1%로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9월 비농업부문 고용도 15만9000명 감소했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