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가 다음 달 보급형 고선명(HD) 셋톱박스를 대거 보급한다.
스카이라이프의 이 같은 조치는 HD 셋톱박스 가격을 대폭 낮춰 가입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최소화, HD 상품 가입자 저변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HD 방송 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스카이라이프 HD 상품 가입자가 약정 기간에 따라 매달 지불했던 셋톱박스 구매(임대)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라이프 고위 관계자는 “오는 11월 보급형 HD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HD 셋톱박스와 비교, 기능을 단순화하고 가격도 상당 부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가 내달 보급 예정인 보급형 HD 셋톱박스 가격은 10만원대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스카이라이프는 디지털 셋톱박스 제조업체 홈캐스트 및 디지탈멀티텍과 보급형 HD 셋톱박스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디지탈멀티텍 제품을 우선 공급하고 이후 홈캐스트 제품도 보급할 예정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보급형 HD셋톱박스가 본격 제공되면 HD 상품 가입자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D 상품은 HDTV 보급 확산으로 갈수록 저변이 확대되고 있고 다른 상품과 비교, 가입자당매출(ARPU)이 높고 HD 상품 가입자의 해지율도 낮아 매출 확대 및 가입자 유지 효과가 크다는 게 스카이라이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스카이라이프의 보급형 HD 셋톱박스 출시는 HD 상품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제조업체 및 전자랜드와 하이마트 등 유통전문업체와 제휴 마케팅에 이은 또 다른 승부수로 풀이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