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등 TV프로그램이 시청자와 상호 소통하면서 제품을 알리는 양방향 광고의 시대가 열림에 따라 향후 TV 광고시장에 일대 폭풍이 불 전망이다.
KT는 7일 ‘KT-NTT 벤처 포럼’에서 양방향 IPTV 서비스의 일환으로 리모컨을 이용해 TV화면에서 마우스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클리어스킨’ 기술은 선보였다.
IPTV 리모컨에 닌텐도 Wii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모션인식 UI를 도입한 것.
이번에 선보인 클리어스킨은 본격적인 인터렉티브 UI로 기존 버튼 입력 리모컨의 한계를 뛰어 넘어 리모컨 UI의 새로운 진보를 보여주고 있다.
화면 속의 커서는 사용자의 리모컨 움직임을 따라가며 화면상에 보여 지는 각종 사물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커서를 통해 드라마 주인공을 클릭하면 프로필을 볼 수 있고, 옷을 클릭하면 가격 등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이나 음식에 대해 즉시 구입이나 주문도 가능하다.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TV광고 시장과 홈쇼핑 시장에는 일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드라마 속에서 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출연자의 옷과 자동차에 대한 정보가 클릭 한번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것 자체가 하나의 광고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드라마나 쇼프로 협찬을 통해 주인공이 입는 옷, 사용하는 휴대폰 등의 형태로 진행되어 온 PPL(간접광고)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여기에 더 나아가 바로 해당 상품에 대해 즉시 구매는 그동안 홈쇼핑 업체들이 제시해 온 T-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기존 미디어의 무작위 형태의 노출 광고가 아닌 시청자들이 원해서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구매에까지 이르는 명확한 타겟 광고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KT는 모션인식 리모컨 UI 적용한 클리어스킨 기술을 내년 초 메가TV 양방향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