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LG파워콤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LG데이콤·LG파워콤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LG데이콤-LG파워콤, 가입자 100만-200만 돌파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과 이정식 LG파워콤 사장은 인터넷집전화 100만 가입자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200만 돌파를 기념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기존의 성과에 만족하기에 앞서 인터넷집전화 100만과 초고속인터넷 200만 가입자 돌파를 LG데이콤과 LG파워콤이 새로운 출발을 위한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해 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박 사장과 이 사장은 가입자 유치 등 규모 확대를 위한 경쟁보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내재적 가치를 극대화해 내년에는 인터넷전화 260만, 초고속인터넷 250만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데이콤과 LG파워콤 간 사업 협력 확대를 비롯, 연말로 예정된 LG파워콤 상장 이후 LG데이콤과 LG파워콤 합병도 본격 추진할 계획임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집전화와 100메가 초고속인터넷, 프리IPTV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익 제고에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가치를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늘리기를 위해 과도한 마케팅은 궁극적으로 기업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LG파워콤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기반, 기업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유선전화 중심의 집전화 시장이 장기적으로 인터넷집전화(VoIP)와 유선전화 간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협력 확대에 대한 공감대도 확인했다.

 LG데이콤 인터넷집전화 100만 가입자 중 LG파워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45만에 불과한 구도를 개편할 것이라는 의지의 천명이다.

 박 사장은 “LG데이콤과 LG파워콤 가입자의 (인터넷집전화·초고속인터넷) 번들률을 높일 것”이라며 “올해 140만에 내년에는 인터넷집전화 가입자 260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파워콤은 내년에 250만(개인 고객)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 간 합병에 대해서도 박 사장과 이 사장은 “양 사 합병으로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도 합병과 관련해 일정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소개했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LG파워콤의 상장과 관련, 박 사장과 이 사장은 “연내 상장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비록 자본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예정대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 LG파워콤의 현재 가치와 미래가치를 감안하면 현 시점이 적당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LG데이콤의 인터넷집전화 가입자는 102만,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05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