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바람 타고 사내방송 관련업계 `활기`

서비스 다양화 강점…올900억 규모 예상

 사내 방송시장에도 IPTV 바람이 불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사내 방송을 교육, 주요 임원방송, 행사 교류 등 임원진과 내부 직원들 간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IP기반으로 급격하게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P 기반의 방송을 이용하면 실시간 생중계, 주문형비디오(VOD) 등 기존 위성이나 케이블기반 사내방송에서는 구현할 수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100억원을 겨우 넘어섰던 시장 규모도 지난해 300억원으로 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2∼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몇년 간은 매년 2∼3배 이상의 시장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리노스, 디디오넷, 네오웨이브, 인포이큐 등 전문업체들도 고객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신 영상코덱인 H.264를 자체 개발한 디디오넷(대표 강용일)의 경우 삼성중공업, 대검찰청, 증산도, 국방부 등 다양한 곳에 IP기반 방송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7월 경북구미지역 케이블방송사 새로넷에 33억원 상당의 디지털TV방송시스템을 공급 계약했던 네오웨이브(대표 심주성)도 최근 한국어도비시스템즈와 IPTV 및 사내방송 사업 분야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본격적인 사내방송 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인포이큐(대표 오명환)도 네트워크 방송 시스템을 추가, 사내방송 시장에 진출했다. 제 1금융권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가 선보이는 것은 디지털정보표시(DID)와 결합한 형태의 서비스다.

 리노스(대표 노학영)도 IP 기반의 사내방송 분야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LG데이콤 IPTV 본 사업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던 이 회사는 최근 S사와 IP기반의 HDTV사내방송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디디오넷 강용일 사장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기업 내 임직원의 디지털화 된 소통 통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룹사, 금융기관 등 특정 수요층뿐만 아니라 중소기관, 학교와 병원 등으로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