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또 한 번의 열기, 기다리겠습니다!

[현장에서]또 한 번의 열기, 기다리겠습니다!

 황주연 REACH 기업지원센터 연구원 arilike@kitech.re.kr

 EU의 신물질관리제도(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 이하 리치)의 사전등록 기한 마감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등록 기한인 12월 1일까지 사전등록 절차를 마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리치는 화학물질의 양과 위해성을 등록·평가·신고·허가·제한하는 환경규제로 EU에서 연간 1톤 이상 제조 또는 수입되는 화학물질의 등록을 의무화한 법률이다. 화학물질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학물질로부터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등록대상 물질은 화학물질, 혼합물 내 각각의 화학물질, 완제품에서 의도적으로 배출되는 화학물질이다.

그간 리치기업지원센터에서는 기업들의 리치 대응을 지원하고 관련 정보를 나누는 리치 등록 엑스포를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해왔다. 리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엑스포는 늘 성황리에 치러졌다. 혈기 왕성한 20대 학생부터 백발의 노장 기업인까지 리치를 알고, 대응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엑스포를 찾았다.

엑스포 참여자들의 열정은 늘 상상 이상이었다. 엑스포에 참가하기 위해 첫차를 타고 올라온 부산의 한 노신사나 리치 완전 정복의 의지를 다지며 세 번이나 세미나에 참석한 젊은 기업인도 기억에 남는다. 여섯 차례의 엑스포 현장에서 우리 기업인들을 만날 때면 ‘이분들의 열정 덕에 우리 미래는 밝겠구나’는 자랑스러움과 함께 더 많은 정보와 체계적 지원을 제공해야겠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워지곤 했다.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제7차 리치 등록 엑스포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지식경제부와 환경부, 중소기업청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전문기관과의 일대일 상담 외에도 두 차례 세미나가 진행된다. 15일에는 서울 KIST 국제협력관에서 사전등록 전략세미나가, 16일에는 킨텍스에서 국제환경규제 대응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또 한 번 기업인들의 열정으로 엑스포장이 후끈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