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 사장 주초 복귀

남중수 KT 사장 주초 복귀

 남중수 KT 사장이 이르면 이번주 초 복귀한다. 지난달 29일 신병 치료차 입원한 지 2주 만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12일 “남 사장이 이번주 초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2주간의 신병 치료 후유증으로 당분간 대외 활동은 자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귀 이후 남 사장은 대표이사 공백 등으로 일대 혼란을 겪은 KT와 자회사 KTF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초유의 KTF 대표이사 구속 이후 KT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KT와 KTF를 비롯한 KT그룹 계열사 전반에 대한 구매절차 재점검 등 경영 투명성 제고에 대한 주문이 제기됐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남 사장은 KT와 KTF 경영 전반에 관한 큰 그림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임 대표이사 구속 이후 대표이사 대행체제에 이은 임원진 일괄 사표 등 안팎의 내홍을 겪은 KTF의 경영구도를 정상화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재 대표이사 대행체제로 가동 중인 KTF 경영진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와 같은 경영 구도로는 구심점이 분산되는 등 경영 공백 가능성이 큰만큼 KTF 경영 구도에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KTF 신임 이사 선임과 신규 이사회 구성, 신임 대표이사 선임 등이 거론되는 이유다.

 KTF 경영진 구도 변화는 KT 고위직 인사 및 역학관계와도 관련성이 높은만큼 KT·KTF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인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통상 11월과 12월 초에 진행됐던 KT와 KTF의 정기 인사가 예년에 비해 다소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주간에 걸친 신병 치료차 입원했던 남 사장의 ‘병실 구상’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당분간 남 사장의 대외 활동이 여의치 않은만큼 오는 14일 여의도 KT 미디어센터에서 예정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한 IPTV 시연회와 17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와이브로 개통 행사는 윤종록 부사장의 주관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남 사장의 KT와 KTF 경영 전반에 대한 검토 과정에서 KT와 KTF 합병 시나리오도 조기 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원배·황지혜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