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주파수 간섭 우려로 보류됐던 미국 내 광대역 무료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현실화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무료 인터넷 서비스용으로 고려중인 주파수 대역이 기존 이동통신사의 서비스와 기술적 충돌을 일으킬 소지가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각)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FCC는 내년 상반기 중 광대역 무료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희망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파수 경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년전 벤처기업인 M2Z는 FCC에 무료 무선 인터넷용 주파수 할당을 요청했으나 FCC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로 경매 대상인 주파수 대역과 인접한 주파수를 통해 현재 3G 무선 서비스를 제공중인 T모바일USA는 울상을 짓고 있다.
T모바일은 현재 사용중인 주파수를 수 년전 40억달러에 사들였으며 FCC의 무료 인터넷 주파수 경매 방침에 대해 ‘기술적으로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해왔다.
미 시애틀에서 기술 테스트를 실시한 FCC 엔지니어는 “실험 결과 무료 서비스용으로 쓰일 주파수는 인접 주파수와 간섭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파수 경매를 통해 주파수를 할당받는 사업자는 4년내 미국 전 지역의 50%, 10년내 95%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