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티즌은 오프라인 모임, 미국은 댓글 활동 중시.’
우리나라 네티즌 10명 중 6명 이상이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으나 글쓰기, 댓글달기, 스크랩 등의 활동에는 의외로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기모임·번개모임 등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모임에는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돼 미국·일본 등 해외 네티즌과 뚜렷한 성향 차이를 보여줬다.
IT전문 조사기관 K리서치가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9일까지 국내 네티즌 617명과 미국·중국·일본 네티즌 각 300명씩 총 1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개국 네티즌 인터넷 인식 조사’에서 우리나라 네티즌의 커뮤니티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 617명 가운데 65.4%인 404명이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어 중국(38.3%), 일본(27%)을 크게 앞질렀다. 미국은 8.3%로 커뮤니티 참여율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커뮤니티 활동 패턴에서는 다소 소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우리나라 네티즌은 ‘특별한 참여 없이 커뮤니티 내용만 확인한다’는 응답이 68.3%로 가장 높았으며 ‘타인이 올린 글에 댓글을 단다(62.1%)’ ‘직접 글을 쓰거나 스크랩을 올린다(54%)’는 나머지 3개국 네티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국 네티즌은 댓글을 단다는 응답이 69.6%로 가장 높았으며 직접 글쓰기나 스크랩을 한다는 비율도 67%로 높았다. 미국과 일본도 댓글 활동 비중이 63%로 가장 높았으며 특별한 활동이 없다는 응답은 비율이 낮았다.
반면에 정기모임이나 번개 등 오프라인 모임에 나간다는 답변은 우리나라 네티즌이 40.6%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중국(24.3%), 일본(13.6%), 미국(24%)을 훨씬 웃돌았다. 사회관계망이 촘촘한 우리나라 사회 특성상 온라인 커뮤니티라도 오프라인 모임이 같이 이뤄져야 활성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커뮤니티에 대한 태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우리나라 네티즌은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응답이 85.9%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관심사를 충족시켜 준다’(68.8%), ‘제품구매에 영향을 준다’(68.3%)가 뒤를 이었다.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응답은 60.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국과 일본 네티즌도 정보습득을 가장 큰 이점으로 꼽은 것을 비롯해 다른 항목에서도 우리나라 네티즌과 비슷한 성향을 보였다. 미국 네티즌은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응답이 68%로 가장 높아 최근 불어닥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을 짐작케 했다.
이강욱 ETRC 연구기자 woo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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