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텍 EeePC의 데스크톱 버전인 ‘Eee박스’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판매되고 있다고 레지스터가 14일 보도했다.
아수스텍 측은 Eee박스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요청하며 지난 2∼3일에 일본에서 판매된 제품을 즉시 교환해 주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일본에서 판매된 제품에서만 바이러스 감염 문제가 신고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바이러스 문제는 일본 판매 제품에만 한정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레지스터는 유럽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 바이러스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파티션 D에 위치한 recycle.exe 파일에 숨겨진 형태로 존재하고 있고, 이 파일을 실행할 경우 HDD 전체를 감염시킨다. 아수스텍은 내부 조사결과 이 바이러스가 시스템의 시험 운용을 위해 사용된 USB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모델은 윈도XP와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199달러짜리 저가형 데스크톱PC로, 아수스텍이 판매한 첫 데스크톱PC 모델이다.
아수스코리아는 “이 모델이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