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누구도 못보던 세상

[현장에서]누구도 못보던 세상

 사람들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을 종종 한다. 3000만년이 넘는 인류의 역사 동안 문명이 발전하면서 여러 가지 실험과 도전이 이뤄졌고 인간의 머릿속에서 나올 수 있는 패턴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말은 특히 예술계에서 새로운 작품을 구상해 내기 힘든 일종의 창작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에도 자주 쓰이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접하는 말 중에 ‘뉴스(news)’라는 말도 있다. 뉴스란 말 그대로 ‘새로운 것’이란 뜻이다. 그래서 항상 뉴스에는 굳이 창작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새로운 소식이 넘쳐나고 새로운 소식이 다 떨어졌다고 뉴스가 보도되지 않는 경우는 단 하루도 없었다. 그만큼 새로운 것이란 어떤 관점에서 보는지에 따라 새로운 것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새로운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표절 문제로 가끔 시끄러운 예술계에 비해 이제 성장한 지 20년이 채 안 되는 IT 업계는 그야말로 새로운 것을 가득 담은 화수분이라고 할 수 있다.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IPTV 등이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급격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IT에는 아직 세상에 빛을 보지 않은 새로운 것들이 10년 후, 20년 후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하나로텔레콤에서 이름을 바꾸고 ‘See The Unseen(누구도 못보던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TV, 신문 등 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IT가 계속해서 발전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아직은 누구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이 IT 발전을 거쳐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편리한 세상이 현실이 된다면 인류의 삶이 얼마나 윤택해질지 생각만 해도 유쾌하다.

신동석 SK브로드밴드 대리 yak1@skbroadba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