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가 또 하나의 빅 히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를 등에 업고 해외로 진출한다. 국내에서는 내달부터 네오플이 직접 서비스한다.
15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 서민 네오플 신임 대표는 “지난 7월 넥슨의 네오플 인수 이후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다”며 “메이플스토리 등 세계 60개국에 진출해 있는 넥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던전앤파이터의 해외 진출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회원수 1000만명과 최고 동시 접속자수 17만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 최고 인기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힘입어 네오플은 지난 2006년 162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98억원의 실적이 2007년에는 매출 448억원과 영업이익 331억원이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는 2007년에 비해 2배 정도 성장한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오플은 아울러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국내 서비스를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내달부터 독자 서비스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러나 네오플은 삼성전자와의 배급계약은 국내 서비스의 경우 내년 말, 해외는 2010년 말까지이나 그 이후에도 협력 관계를 유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넥슨과의 인수합병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다는 소문과 관련해 서민 대표는 “현행법 상 2000억원이 넘는 법인이 다른 법인을 인수할 때는 공정위 검토가 의무화돼 있어 말 그대로 검토 수준”이라며 “공정위가 제동을 거는 사안은 아니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