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준비 중인 한국판 구글 스트리트뷰가 이르면 다음달 베일을 벗는다.
스트리트뷰는 구글이 작년 5월말 선보인 서비스로 구글 맵스에서 특정 지역을 선택하면 카메라로 찍은 실제 거리 모습이 생생하게 재연되는 게 특징이다.
다음 역시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위해 1년간 차량과 세그 웨이를 이용해 서울·경기 지역과 5대 광역시, 제주의 길거리 풍경 사진을 찍어 DB를 구축했다.
다음은 실제 거리 사진을 서비스함으로써 지도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검색 서비스 등과도 연계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은 이미 사진촬영 등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거의 마무리했으며 구체적인 서비스 명칭, 포털 내 다른 서비스와 연계 방향 등이 정해지는 즉시 공개할 방침이다.
다음 측은 “국내 최대 규모의 DB로 해상도 등 품질면에서는 자신있다”며 “기본적으로 다음의 지도서비스에 연계해 현실감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검색·카페·블로그 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의 실사 지도 서비스는 다음 측 관계자들이 한강공원 등지에서 세그웨이를 타고 거리 풍경을 찍는 게 네티즌들에게 목격되면서 궁금증을 키워왔다.
구글 스트리트뷰 서비스 초기 불거진 사생활 침해 논란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진에 찍힌 행인의 얼굴과 간판, 차량 번호 등은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했다. 이미 2006년 서울 주요 지역의 거리를 찍은 네이버 포토스트리트 역시 인물, 차량 번호는 보이지 않게 처리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피한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다음은 2005년 위성지도 업체인 콩나물닷컴을 40억원 대 인수한 이후 대대적인 지도 서비스 개편을 준비 중이며 실사 지도 서비스 역시 이 일환으로 알려졌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