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오픈 웹 아시아2008’을 마치고

[현장에서]‘오픈 웹 아시아2008’을 마치고

 지난 10월 14일, 서울 광장동의 쉐라톤 워커힐 호텔 그랜드홀은 이른 아침부터 300명이 훌쩍 넘는 인파로 붐비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오픈 웹 아시아 2008(Open Web Asia 2008)’의 참가자로, 벤처 창업에 열의를 갖고 있는 대학생부터 이제 막 벤처기업을 창업한 청년 사업가,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에 근무하는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벤처 투자가 등 배경도 다양했다. 특히 참가자 중 3분의 1 정도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미국, 프랑스 등지에서 날아온 해외 참가자였다.

 오픈 웹 아시아는 범아시아 규모의 웹 비즈니스와 기술 전문 콘퍼런스다. 한·중·일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각국의 인터넷 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 전자상거래, 모바일, 웹 생태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들어진 성공사례와 적용 방안에 대해 전문가 및 기업 리더들이 직접 참석해 강연하고 패널 토론을 벌였다.

 재미있는 것은 오픈 웹 아시아의 시작이다. 올해 초 김창원 태터앤컴퍼니 전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영문 블로그인 ‘웹2.0 아시아’에 “아시아에 포커싱이 된 국제 규모의 콘퍼런스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함께 콘퍼런스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댓글이나 메일을 보내달라”는 글을 쓴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 기반을 둔 전 세계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통해 연락했고, 실리콘밸리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벤처 투자가들과 기업인들도 참여했다.

 행사 전날 온라인으로만 소통해온 전 세계 자원봉사자들과 그들이 섭외한 강연자 3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로의 이름과 얼굴을 확인하고 함께 만들어낸 이 행사에 대해 자축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리고 마침내 행사 당일 현장에서 이들은 그들이 만들어낸 이 행사에 참여한 많은 참가자와 그들의 열기,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로 놀라운 일은 이 모든 일이 한국에 사는 어느 블로거가 쓴 글 하나에서 시작된 점이다. 세계 최초의 범아시아 웹 비즈니스 콘퍼런스인 ‘오픈 웹 아시아’는 이제 시작이었다. 내년에도 이 흥미롭고 놀라운 현장에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이미나 엔써즈 홍보팀장 kkonal@ensw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