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는 언제였습니까’라는 질문에 ‘내 전성기는 바로 지금입니다’는 답변을 내놓는 중년 남자들이 있다. 이런 이들은 대부분 자신감에 넘치고 성공에 근접한 사람일 것이다. ‘실전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를 모아 퍼즐을 맞추자 더 좋은 그림이 나왔다. 태극 마크를 한번 달아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선수들은 기회가 다가오자 마치 한풀이 하듯 그라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토해냈다.’ 최근 열린 월드컵 예선전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에 대한 신문기사다. 세상살이는 잠재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그러나 한두 번의 승부로 끝이 나는 단기전에서는 현재의 컨디션과 실적에 따라 승패가 판가름난다. 이런 현재의 것들이 모여 하나의 역사가 된다. 현재의 실적에 무관심한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마주할 상대가 있는 한 세상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현재라는 단기전에 최선을 다하자. 당신의 전성기가 조금 더 가까워지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