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이야? 사무실이야?

헬스장이야? 사무실이야?

 ‘공간 활용도와 업무 능률을 200% 향상시켜드립니다.’

러닝 머신 위에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동식 회의실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미래의 사무실이 성큼 현실로 다가왔다.

CNN은 최근 노트북PC·블랙베리폰 등을 끼고 사는 직원들이 흔해지면서 고정 책상 대신 사무실 곳곳에서 업무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미래형 사무실 모델을 소개했다.

이들 사무실은 모바일 오피스화의 진전으로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빈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휴대기기가 발달하면서 ‘움직이면서 일할 수 있는’ 사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친환경·에너지 절감은 기본이다.

독일 ‘글로버스’가 공개한 반구형 의자는 이동식 작업대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접어놓았다가 필요시 펼쳐서 의자에 앉은 뒤 노트북PC로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다.(사진)

미국 미네아폴리스의 ‘마요 클리닉’은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을 위해 비만 방지에 효과적인 ‘러닝머신 데스크(사진)’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현장에서 테스트를 거쳐 곧 시판될 예정이다.

벨기에의 ‘리빙 투모로우’는 재택 근무로 사무 공간이 빌 경우를 고려해 ‘움직이는 회의실’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네기멜론대학의 건축성능분석센터(CBPD)는 이같은 사무 환경의 진화에 대해 “초점은 삶의 질을 높이고 공간 활용성 극대화를 통한 환경 보호”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마요클리닉’의 러닝머신데스크 위에서 회의하는 직원들과 ‘글로버스’의 이동식 작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