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우즈베키스탄 초고속인터넷 시장 1위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KT는 와이브로 현지 브랜드 ‘에보(EVO)’를 앞세워 오는 연말까지 2400명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고객 저변도 기업에서 개인 가입자로 다각화할 예정이다.
지난 달 15일 우즈베키스탄 와이브로 전국 사업면허를 보유한 슈퍼아이맥스(Super iMAX)를 통해 타슈켄트를 비롯해 사마르칸트, 안디잔, 페르가나 등 4개 도시에서 본격적인 ‘에보’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KT는 내년 이후 나보이 등 전국 주요 도시로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 ‘에보’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해 11월 슈퍼아이맥스를 인수, 지난 8월 망 구축을 완료하고 9월 초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상용화 허가를 받았다.
‘에보’는 지난 9월 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최첨단 ‘와이브로 웨이브 2’ 기술이 적용됐다. KT가 해외에서 ‘와이브로 웨이브 2’를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종록 KT 부사장은 “KT가 우즈베키스탄의 발전을 위해 한층 더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첨단 기술서비스를 계속 도입함으로써 우즈베키스탄의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원더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우즈베키스탄에 동반 진출한 포스데이타와 인포마크 등 국내 와이브로 관련 업체도 향후 관련장비 수출 등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KT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 윤종록 KT 부사장, 김한석 KT 글로벌사업본부장, 방석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박양균 우즈베키스탄 한인회장,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겸 정보통신청장, 현지 주요 기업대표 등 15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에보’ 개통 기념 행사를 거행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서비스 개통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두 나라간 첨단 통신 분야 협력의 시발점이며,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에서 새로운 디지털 실크로드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