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민간기업과의 매칭펀드를 조성, 해저열수광상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을 위한 장관 훈령도 제정, 내년 2월께에는 사업단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해저열수광상 자원은 수심 2000 미터 정도의 해저면에서 열수용액이 분출해 형성된 광물 덩어리로 특히 금·은·구리·아연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경제성이 높은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3월 26일 우리나라가 독점 탐사권을 확보한 바 있는 통가 EEZ 내(호주 동쪽 약 3500km 지점) 해저열수광상 광구 약 2000㎢(경상북도 정도의 면적)에서 해저열수광상개발사업을 민관공동으로 본격 추진키로 하고, 이달중으로 민자참여기업을 공모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240억 원을 들여 이 해역에 대한 광물 품위, 광체의 규모 확인과 경제성 평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개발 준비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민자와 정부가 각각 50%씩의 사업비를 출연하며,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해저열수광상개발사업단’도 별도로 구성한다.
국토부는 이미 민자유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마친 상태로, 국내 굴지의 조선소와 제련소 등이 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11월 초까지 참여기업의 선정을 완료하고, 연말까지 사업단 구성과 세부 사업 추진을 위한 ‘해저열수광상 개발사업 규정’을 장관 훈령으로 제정해 공포한다.
국토부는 해양연구원의 사업성 평가자료를 인용,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약 20년 동안 연간 30만톤 정도의 채광으로 연간 1억 달러(2005년 런던금속거래소 가격기준)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