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관련 종사자의 절반은 현재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내년 IT 시장 성장률이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기업용 솔루션 분야 가운데 우선 투자순위로는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분야가 으뜸으로 꼽혔으며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IT전문 조사기관 K리서치가 지난 16일 전자신문에서 개최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페어’ 참석자 1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IT 경기 전망 및 솔루션 수요 분석’에 따르면 현재 경기침체가 내년 국내 IT 시장 성장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답변이 57%로 가장 많았다. 약간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28.5%)이 뒤를 이었으며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9.5%),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5.0%)이란 답변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반면에 내년 기업용 솔루션 투자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9.1%로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축소될 것이라는 의견은 22.1%로 나타났으며 10%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도 15.5%나 됐다. 올해 IT 투자와 비교한 결과, 10% 이상의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기업은 줄어들고(2008년:23.9%→2009년:15.5%),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기업은 증가(2008년:50.5%→2009년:59.1%)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우선투자 순위를 묻는 질문(중복응답)에서는 BPM이 32.8%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APM·SOA가 18.8%, BI 및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 각각 18.2%, 11.4%로 집계됐다.
올해 IT 시장 최대 이슈를 묻는 질문에서는 IT 비용 절감 시도 증대가 42.2%로 가장 높아 경기 침체 분위기를 반영했다. 그 다음으로 아웃소싱 시장 확대(18.8%), SaaS 모델 확대(16.7%), 대형기업들의 M&A 지속(13.5%), 클라우드 컴퓨팅 부각(8.8%)의 순을 보였다. 또 국내 기업용 솔루션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 대비 효과(ROI) 입증(46.5%)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고, IT 기업의 유지보수 및 라이선스 비용 인하가 26.5%로 그 뒤를 이었다.
문의 02-2168-9475.
이강욱 ETRC 연구기자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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