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메모리카드업체인 샌디스크의 주가가 일본 도시바에 생산설비를 판다는 소식으로 삼성전자의 자사 인수 시도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7% 이상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샌디스크는 나스닥시장에서 지난주 말보다 1.09달러(7.03%) 떨어진 14.42달러로 마감했다. 샌디스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 57% 급락했다.
도시바는 샌디스크와 공동 운영하는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 공장 생산설비의 샌디스크 지분 30%를 10억 달러에 사기로 합의했으며, 매각은 샌디스크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샌디스크의 제안으로 성사된 생산설비 매각을 삼성전자의 인수 시도를 피하려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으며, 샌디스크의 주가 급락은 삼성전자로의 회사 매각을 바라는 주주들을 실망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샌디스크에 58억5천만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샌디스크가 거절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