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바일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에 다시 힘이 실릴 전망이다.
21일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모토로라가 내년 2분기 미국 출시를 목표로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한 휴대폰을 개발 중이다.
모토로라가 안드로이드 진영에 본격 진입할 경우, 삼성과 LG 등 다른 휴대폰 제조업체의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첫 구글폰은 휴대폰 업계에선 ‘마이너’라고 할 수 있는 대만의 HTC가 만들었다.
비즈니스위크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모토로라가 최근 두달 동안 주요 이동통신서비스업체를 접촉, 애플의 아이폰과 유사한 형태의 스마트폰 이미지와 스펙을 제공해왔다고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이용한 이 휴대폰은 ‘소셜 스마트폰’이라는 게 비즈니스위크의 분석이다. 터치스크린,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자판을 제공하는 전형적인 스마트폰 형태에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회교류사이트(SNS)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다.
모토로라로서는 안드로이드 폰 출시가 현재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일종의 ‘승부수’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모토로라의 주식은 현재 16년 이래 최악인데, 시장 점유율을 크게 잃은 휴대폰 사업부문의 영업 저조가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
모토로라는 휴대폰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으나 “안드로이드를 통한 혁신 가능성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구글과 이 회사가 주도로 만든 커뮤니티 ‘개방형휴대전화연맹(OHA)’과의 협력을 통해 훌륭한 제품을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