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실적 악화로 하락..다우 231p↓

21일 뉴욕증시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선마이크로 시스템스 등 기술주 업체들의 3.4분기 실적 악화 발표로 인해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반등 하루만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업 자금난 해소 방침 착수와 리먼브러더스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 청산 결제가 큰 손실없이 마무리 됐다는 발표로 그나마 낙폭은 줄어들었다.

잠정집계결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 보다 231.77 포인트 (2.50%) 하락한 9,033.66 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73.35포인트 (4.14%) 하락한 1,696.68을, S&P 500 지수는 30.35 포인트(3.08%) 내린 955.05로 마감됐다.

J&W 셀리그먼의 더그 페터 시장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약화되고 있는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에 어둠을 내비치고 있는 것은 4분기의 장래성이 그리 밝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칩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XN)는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6%가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이날 주가가 6.3% 하락했고, 컴퓨터업체인 선마이크로 역시 기대치에 못미친 실적발표로 무려 17.5%가 폭락했다.

미국 3위 화학업체인 듀폰도 3분기 순이익 급감과 연간 순이익 예상치 하향조정으로 7.9% 떨어졌고, 캐터필라는 5% 하락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발표를 한 3M은 4.4% 올랐고, 세계 최대 제약업체인 화이저는 월가 예상치인 주당 순이익 60센트를 뛰어 넘는 62센트의 주당 순이익 발표로 0.2%가 상승했다.

골드만 삭스가 `매도` 주문을 낸 시티 그룹은 6.03% 떨어졌다.

장중 한때 리먼브러더스의 CDS 청산 결제가 손실 없이 마무리돼 회원사들에 손실이 전혀 할당 돼지 않았다는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의 발표와, FRB가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매입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지수가 잠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냉각된 투자심리를 붙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제 유가의 급락과 경기후퇴 우려감으로 말미암아 원유 등 상품주도 동반 내림세를 탔다.

엑손모빌 주가는 5.2% 하락했고, 셰브론도 4.3%가 떨어졌다.

런던은행간금리(리보)는 이날도 전일 대비 3bp가 떨어지면서, 3개월짜리 리보가 4.96%를 기록해 지난 9월 12일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