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22일 무인 달 탐사위성인 ‘찬드라얀 1호’ 발사에 성공하며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도 우주연구소(ISRO)는 이날 오전 6시 22분(현지시각)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의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찬드라얀 1호를 자체 개발한 극위성발사체 PSLV-C11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찬드라얀 1호 발사는 지난해 9월 일본이 발사한 ‘가구야’, 같은해 10월 중국이 쏘아올린 ‘창어(嫦娥) 1호’에 이은 아시아 3번째로, 인도가 본격적인 우주개발 경쟁 참여를 예고하는 것이다. 산스크리트어로 ‘달 탐사선’을 의미하는 찬드라얀 1호엔 자체 기술로 개발한 5개 핵심 장비 이외에 미국, 독일, 영국, 스웨덴, 불가리아가 개발한 6종의 장비가 탑재됐다. 14개국 1000여명의 과학자가 4년여에 걸쳐 준비한 찬드라얀 1호는 달 궤도에 진입한 뒤 2년간 달 주위를 돌며 3차원 달 표면 지도와 광물·화학 지도를 제작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특히 찬드라얀 1호는 무게 30㎏의 탐사선을 달 표면에 보내 대기와 토양의 성분도 정밀 분석한다. 이를 통해 달 표면 또는 지하에 물의 존재 여부를 규명하고 지구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 헬륨3 등 희귀 광물의 존재 가능성도 확인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