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2일(현지시각)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G1폰 공개에 앞서 안드로이드의 오픈소스 코드를 완전히 공개했다. 이로써 안드로이드가 반쪽짜리 오픈소스에 불과하다는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각) 구글은 안드로이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개발이 끝나 소스코드를 정식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공개되면서 기능 향상을 원하는 누구라도 안드로이드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 뿐 아니라 플랫폼 개발자들도 공개된 소스로 플랫폼 개발에 나설 수 있다.
지난해 11월 구글은 안드로이드 개발을 선언하면서 삼성전자·LG전자 등 단말기업체, 이동통신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등이 포함된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OHA)’를 출범시키고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해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날 앤디 루빈 구글 모바일플랫폼담당 수석 이사는 “오픈소스는 모두에게 평등한 접근권을 제공해 더 나은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어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번 코드 공개로 기업에게 경제적 기회를 주는 동시에 고객에게는 보다 나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대만 HTC가 제작하고 T모바일이 서비스하는 첫 번째 안드로이드폰인 G1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 스마트폰이 구글 G메일 서비스에 최적화돼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익스체인지 서버나 다른 기업용에 초점을 맞춘 e메일 시스템 등을 지원하지 않아 폭넓게 확산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반쪽짜리 오픈소스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구글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통해 쉽게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인포메이션위크는 실제로 개발자들이 G1의 익스체인지 서버를 사용하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고 20일 전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 사이트를 통해 안드로이드의 소스코드와 프로젝트 리스트, 기능에 대한 상세 자료, 안드로이드 프로젝트의 참가부터 종료까지의 역할 및 공헌 방법 등의 정보도 함께 공개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