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인맥은 행복한 동행이다

[현장에서]인맥은 행복한 동행이다

 커넥터는 완성품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대부분 외국계 기업이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부품산업이 취약한 국내시장에서 당당히 경쟁력 있게 살아나갈 수 있는 것은 전 직원에 대한 회사의 관심과 배려 때문이다. 직원들이 애사심을 갖게 하며 우수 엔지니어를 영입,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창출해내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나만 잘하면 주위 사람이 별로 필요치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특정 분야를 배우려면 학원에 가면 되고,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면 되고, 하객이 없으면 이벤트사에 알아보면 되고, 그렇게 쉽게 살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러나 인생을 진지하고 내실 있게 살아가려면 인맥이나 인간관계가 왜 중요한지는 금방 알 수 있다. 어떤 경우든지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가깝게는 나를 낳아준 부모부터, 형제, 친인척, 학교 동창, 직장 동료, 사회 지인 등 모두와 더불어 살아가지 않는가. 요즘처럼 사회가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시기에 나만을 강조하고 홀로서기를 주장한다면 사회에서 도태되기 쉽다. 요즈음 고유가에다 국제 금융의 불안으로 기업하기도 쉽지가 않다. 기업도 결국은 사람의 문제고 난제도 사람이 풀어나가야할 일들이다.

 상대방을 인정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면 어느새 부메랑이 돼 나에게 돌아온다. 우리 다 같이 내 주위에 누가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 있게 살펴보자. 그러면 분명히 그분들도 나에게 같은 방법으로 대해줄 것이다. 예부터 ‘기쁨은 합치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다. 사람은 서로 의지하고 지탱해주면서 살아가야 행복도 커지는 법이다. 서로가 괴로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것, 여기서 삶의 깊은 의미가 드러난다.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누군가와 동행할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시간, 인생의 여정을 함께 해줄 동반자가 몇 명이나 있는지 주위를 돌아보자. 내가 동반자를 찾듯이 나도 다른 이의 동반자가 되자. 이런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즐겁게 사는 세상, 생각만 해도 행복하지 않은가.

 김기남 씨넷 전무 top21way@conn-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