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흥행작이 가뭄에 콩 나듯 하는 국내 게임 시장에 지난 주 새로 출시된 두 개의 온라인게임이 초반 인기몰이를 거듭하며 흥행 성공을 예약하고 있다. 반가운 주인공은 CJ인터넷의 대작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프리우스’와 NHN의 캐주얼게임 ‘테트리스’다.
27일 CJ인터넷(대표 정영종)에 따르면 프리우스는 지난 23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날 동시접속자 7만명을 기록한 후 24일과 25일에는 7만5000명 수준으로 올라간 후 26일에는 8만명을 돌파했다.
이 기간 동안 가입한 회원은 약 45만명이며 전체 서버 30대 중에 현재 27대를 열어놓은 상태다. 동시접속자는 주로 대작 온라인게임의 흥행을 가늠하는 척도로 올해 나온 MMORPG 중 공개 서비스 3일만에 8만명을 돌파한 사례는 프리우스가 처음이다.
권영식 CJ인터넷 이사는 “전반적인 신작 MMORPG의 부진 때문에 당초 동시접속자 목표를 5만명 정도로 잡았는데 이보다 50% 이상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말에는 1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CJ인터넷은 초반 기세를 이어가고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 시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내달 말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상용 서비스는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액제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더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전해진다.
NHN(대표 최휘영)이 24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테트리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테트리스는 서비스가 시작된 24일 오후 3시부터 26일 자정까지 57시간 동안 총 75만명이 이용했다. 캐주얼게임의 이용 시간이 짧은 특성상 동시접속자보다는 이용 고객 수가 흥행을 좌우한다.
정욱 NHN 한게임그룹장은 “3일 동안 75만명이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캐주얼게임에 버금가는 수치”라며 “특히 초등학생부터 장년층까지 이용자 층이 넓어 지속적인 인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HN은 테트리스 상용화 방식은 부분유료화로 정했으며 이르면 연내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