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마케팅 비용 축소로 `흑자 전환`

 KTF가 지난 3분기 마케팅비용을 30% 이상 줄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TF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3분기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늘어난 2조20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6%(1697억원), 17.0% 증가(736억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분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139억원)을 기록했던 KTF는 한 분기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KTF 측은 “흑자전환은 의무약정 제도 시행 이후 가입자 유치경쟁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마케팅비용이 직전 분기 대비 32.5% 감소(4158억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7.7% 증가한 1조5016억원을 기록했고 망내할인과 의무약정에 따른 할인 등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데이터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8.2%, 직전분기 대비로도 3.6% 증가한 235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입자 당 월평균 매출액(ARPU)은 가입비 및 접속료 제외 기준으로 전년 동기 4.3% 증가한 3만1893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0.4%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설비투자(CAPEX)는 WCDMA 네트워크 용량증설 등에 총 2483억원이 집행됐으며 3분기 누적 설비투자 규모는 연간 목표 9500억원의 78.1%에 달하는 7418억원을 기록했다.

 KTF 재무관리부문장 조화준 전무는 “3분기 들어 의무약정제가 정착됨에 따라 가입자 이동이 감소했으며 가입자 유치 경쟁을 지양하고 실질적 고객혜택 중심의 질적 마케팅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마케팅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했다”며 “향후에도 쇼킹스폰서 프로그램 및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장기 우량가입자를 확보, 안정적인 성장토대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