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방통시장 60조원 전망 기대

내년 국내 방송통신 시장 규모가 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유선전화 시장의 경우 가입자 수 정체, 유무선 대체현상 지속으로 저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이동전화 시장의 경우 3G와 무선데이터의 매출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방송시장은 지상파 매출의 지속적인 축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제작 및 공급시장의 활성화로 내년 7.2%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KT경영연구소는 ‘2009년 방송통신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내년 방송통신서비스 시장은 이종 서비스간의 컨버전스 가속화, 고객가치 중심의 경쟁 확대 등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의 실험대가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전체 시장 매출이 올해보다 5.2% 증가한 60.2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간통신서비스 부문 36.5조원, 별정통신서비스 2.4조원, 부가통신서비스 10.5조원, 방송서비스 10.8조원 등이다.

◆ 유선전화 7조원 시대 붕괴

2001년 8.3조원으로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이후 2002년부터 평균 2천억원씩 축소되어온 유선전화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7조원 시장이 붕괴될 조짐이다.

KT경영연구소는 올해 국내 유선전화서비스는 6년에 걸친 매출 7조원 시대를 마무리하고 6.9조원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러한 매출 하락은 내년에도 지속, 2천억원이 더 줄어든 6.7조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유무선 대체에 따른 유선전화의 트래픽 감소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향후 본격화될 결합상품 경쟁은 유전전화의 가입자당 매출을 더욱 하락시키고, 인터넷전화의 등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선전화 입지를 더욱 위협할 전망이다.

◆ 이동전화 내년 21조원 시장 전망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8%에 가까운 고성장을 보여 온 이동전화 시장은 내년에도 올해 전망치인 20.8조원 대비 7천억원 증가한 21.5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KT경영연구소는 이동전화 시장이 가입자 성장세 둔화 및 사업자간 경쟁심화로 지속적인 서비스 요금 하락 압박을 받고 있지만, 3G 가입자의 지속 증가 및 무선데이터 시장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 포화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입자에 대한 락인(lock-in) 강화와 3G 신규 가입자 유치로 내년 이동전화 보급률은 인구대비 97%에 달할 전망이다.

향후에는 1인 2단말기 시대가 도래 2011년에는 보급률 1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 초고속인터넷 2009년 5조원 시장 도전

내년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올해 4.68조원에서 약 2.7천억원 증가한 4.95조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사업자간의 경쟁심화에 따른 장기가입자 할인, 결합상품 등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25000원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현재 초고속인터넷의 보급률 역시 거의 포화상태이긴 하지만 IPTV, 인터넷전화와 같은 부가서비스에 힘입어 가구 대비 96%의 보급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인터넷전화 시대 본격 개막

인터넷전화는 연내에 시행되는 번도이동제도에 힘입어 본격적인 가정용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는 2.7천억원의 시장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일반전화의 매출 감소액은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단말 매출액 역시 올해 전망치인 3.1천억원에서 2.9천억원이 증가한 6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가입자 규모는 기업고객의 경우 70만, 750만의 시장 형성이 예상되고 잇다.

◆ IPTV 가입자 350만으로 확대-와이브로는 내년에도 어려운 한 해

현재 160만명의 규모를 보이고 있는 IPTV 서비스는 내년부터 본격화 약 350만명의 가입자 시장으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콘텐츠 협상, 대규모 망투자 비용 등 IPTV 활성화를 위해선 넘어야할 산이 많다.

와이브로의 경우 그동안 꾸준한 가입자 증가를 보여왔지만, 올해 상반기 20만 가입자가 6월 의무약정제 도입과 함께 신규가입과 해지가 역전되면서 오히려 17만 수준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와이브로는 정부에 의한 음성통화 허용 여부와 사업자의 커버리지 투자확대, SK텔레콤의 시장 참여 적극성에 따라 시장 규모가 달라질 수 있으며, 올해 20만 가입자가 회복된다면 내년에는 37만 가입자를 기대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