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콘텐츠 해외수출 속속 성사

국산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해외에서 열린 각종 전시회에서 수출 계약을 속속 성사시키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이달 들어 해외 각국에서 열린 문화콘텐츠 관련 전시회 참가 실적을 종합한 결과, 애니메이션에서 7000만 달러, 캐릭터 87만 달러, 전자북 65만 달러 등 이달에만 총 7152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깐느에서 열린 방송영상콘텐츠 전시회인 ‘Mipcon’에서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은 총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올리고, 이 가운데 7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특히 RG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캐릭터코리아는 스페인 BRB인터내셔널사로부터 각각 400만 달러와 21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또 EBS와 SK브로드밴드 등이 공동제작한 ‘치로와 친구들’은 영국의 미취학 아동 대상 채널인 ‘파이브’를 통해 내달초부터 방영키로 했다. 시은디자인은 포르투갈 게임 개발회사 바이오브로이드와 MOU를 맺고, ‘바나나쉐이크’를 게임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브랜드 라이선싱 2008’에서 10개 캐릭터 업체가 참가해 634만 달러의 상담실적과 87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북페어’에는 65만 달러의 계약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김진규 콘진원 산업진흥본부장은 “전반적인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국내 애니메이션의 성장세가 이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위해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