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인 1%로 낮춰졌다. 또 재할인율도 1.25%로 인하됐다.
미국중앙은행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9일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금리를 1.50%에서 1.0%로 0.50%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미국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운용한 것은 지난 2003년 6월∼2004년 6월이후 처음이다.
FOMC는 이날 성명에서 금리인하 배경을 최근 경제활동의 위축과 어두운 수출전망 그리고 금융시장의 혼란에 따른 추가적인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OMC는 "경제활동이 소비지출 감소의 큰 영향을 받아 눈에 띄게 둔화했고 설비투자에 대한 지출과 산업생산도 최근 몇 개월 동안 위축됐으며 외국의 여러 나라의 경제성장도 둔화돼 미국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금융시장의 혼란은 가계와 기업의 대출 능력을 더 감소시켜 소비에 추가적인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FOMC는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에너지와 생필품 가격 하락과 경제활동이 더 위축될 가능성에 비춰볼 때 완만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FOMC는 경기하강 위험이 여전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FOMC는 "이날 금리 인하와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노력, 특단의 유동성 공급조치, 금융시장 안정조치들이 신용시장 여건을 개선하고 완만한 경제성장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하강 위험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FOMC는 또 경제와 금융시장의 진전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성장과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FOMC의 금리인하에 맞춰 재할인율도 1.75%에서 1.25%로 낮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