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PC 업체인 HP가 미니 노트북PC인 ‘넷북’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30일 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HP가 미국 넷북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400달러 안팎의 신형 넷북 3종을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HP는 버라이즌와이어리스·AT&T 등 주요 이동통신사와 협력 아래 무선 서비스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넷북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제공하는 번들 마케팅도 고려 중이어서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휴대폰 서비스와 PC를 묶는 번들링은 미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그동안 아시아·유럽 지역에서 아수스텍 등이 2년 약정 이동통신 가입 고객에게 400달러 선의 넷북을 29달러에 판매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에 HP가 선보인 제품은 인텔의 ‘아톰’칩을 장착한 399달러짜리 ‘HP미니1000’,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비비앤탐이 디자인한 699달러짜리 ‘HP미니1000비비엔탐에디션’ 등이다.
IDC의 리차드 심 애널리스트는 “이번 HP의 번들링 시도가 넷북 시장을 한층 견인할 것”이라며 “넷북은 오는 2012년까지 4000만대 가량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