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콘텐츠운동연합` 발족

 깨끗하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해 원로와 저명 인사들이 뭉쳤다.

 대한민국 클린콘텐츠운동연합(의장 서영훈)은 내달 7일 국회도서관에서 대한민국 클린콘텐츠운동연합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운동연합에는 초대 의장을 맡은 서영훈 전 대한적집사사 총재를 비롯,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최창섭 한국문화콘텐츠학회장, 윤은기 서울종합과학대학원 총장, 노소영 나비아트센터 관장, 고흥길 의원 등 시만단체와 국회의원·대학 총장·학회장 등 저명 인사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전자신문과 중앙일보 등 언론사와 방송사·통신사·콘텐츠업계·학술단체·교육기관·정부기관 및 산하기관까지 대거 동참키로 했다.

 운동연합은 내년 1월부터 신문·방송·인터넷 등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국민적인 ‘클린 콘텐츠 캠페인’을 펼치는 동시에 △범국민 대상 클린 콘텐츠 공모전 △대한민국 클린 콘텐츠 대상 시상 △클린 콘텐츠 자원봉사대 모집 및 교육 △클린 콘텐츠 인증 및 추천 제도 시행 등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운동연합은 내년 3월께에는 다양한 클린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는 클린 콘텐츠 국민 운동 사이트도 구축해 운영하고 차후 UN 미래의회 등과 연계한 글로벌 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인터뷰=서영훈 대한민국 클린콘텐츠국민운동연합 의장

 “외설적이거나 폭력적이고 선동적인 콘텐츠가 너무 많아. 중상모략을 한다거나 정치적으로 허위 선전을 해대고 사생활까지 폭로하는 등 난리도 아니지. 더구나 지금은 누구나·언제·어디서나 정보를 만들어 전달하고 받아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라 피해가 심각해.”

 서영훈 대한민국 클린콘텐츠국민운동연합 의장은 현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건전하지 못한 콘텐츠가 범람해 피해가 심각하지.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가장 심해.”

 86세의 고령인 그가 ‘대한민국 클린콘텐츠국민운동연합’의 의장직을 맡은 배경에는 이같은 위기감이 짙게 깔려 있었다.

 서 의장은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KBS 사장을 역임한 원로로 이미 30여년 전부터 환경 문제에 깊숙이 관여해 온 인물이다. 지금은 한우리공동선실천연대 이사장 및 재외동포교육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사람은 자연보호, 자연은 사람보호’라는 표어는 그가 지난 1973년에 만들었다. 그런 그에게 콘텐츠는 이미 우리 생활과 뗄래야 뗄 수 없을 정도로 가까워진 유비쿼터스 시대의 환경이었다.

 “기업가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신망 있는 원로와 지도급 인사들 가운데 나같은 사람 많아. 자연스럽게 호응할 수 있도록 호소해야지. 내달 4일에 각계 지도자들 및 종교 대표자들 모임 및 11일 원로모임이 있어.”

 이를 위해 서 의장은 그가 지난 수십년간 활동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원로들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UN 미래포럼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클린 콘텐츠 운동을 글로벌 차원에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국민운동을 시작한다고 해서 당장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아. 장기적으로 국민들의 인식 전환을 이뤄나가는 것이 목적이지.”

 그러면서 그는 “우리 민족은 유전자가 좋고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반도 국가라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여 세계적인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그 때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건전한 콘텐츠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