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게임축제 ‘지스타 2008’ 국제게임전시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도는 지스타 후원기관에서 주관기관으로 위상이 변화하면서 올해를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해 지스타 발전 방향을 위한 연구를 시작으로 경기도는 변화와 발전을 위한 대안을 만들어 갔다. 그동안 지스타는 조직위원회 해체라는 위기를 겪기도 했고 일반 시민과 관련 기업의 참여가 부진하다는 한계도 안고 있었다. 콘텐츠는 사라지고 전시회 외관이나 도우미를 앞세운 볼거리에 치중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는 발전과 장점을 갖춘 축제가 되도록 준비해 왔다.
올해 지스타2008에서 달라진 점은 우선 참가 업체를 위한 다양한 할인 및 서비스, 방문객을 위한 두 배나 확장된 교통 편의시설을 들 수 있다. 여기에 경기도의 최대 행사 가운데 하나인 경기국제관광박람회가 같은 기간에 개최돼 부족했던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함께 제공된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는 참여 업체들의 호응도 높아 엔씨소프트·NHN·넥슨·네오위즈게임즈·CJ인터넷·제이씨엔터테인먼트·티쓰리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게임 업체가 모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한 SK텔레콤·컴투스 등도 참가한다. 다양한 e스포츠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람객을 더욱 즐겁게 맞이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참여라는 소식에 더해 대만게임쇼, 두바이 게임엑스포 등을 개최하고 있는 해외 전시회 담당자도 참가해 화려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해외 각국의 게임 업체 바이어를 초청, 국내 게임 업체와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도 준비돼 있다.
특히 국내외 대학들이 참가하는 아카데미존 그리고 게임업체 취업을 위한 취업박람회와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는 다양한 게임 산업의 직종을 체험할 수 있는 별도 행사가 마련된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취업이라는 힘든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 대학생들에게 관심 분야의 실질적인 취업 연계의 장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취지다.
전시장 밖 야외 공간에서도 일산 도심을 중심으로 롤플레잉게임과 게임패션쇼, 게임뮤지컬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관람객은 이로써 게임을 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체험형 이벤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경기도 투어와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 관광상품도 관람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지스타 2008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데 청소년도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2009년도 수능시험 일로 개막일을 정했다. 올해 지스타의 슬로건은 ‘게임으로 여는 즐거운 세상(Log in your dream)’이다. 게임 마니아에 국한됐던 참여 계층의 벽을 무너뜨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게임을 보고, 만지고,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제 지스타의 손님맞이 준비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남은 것은 가족과 친구들과 연인들이 관람객으로 찾아와 보다 신나게 게임 축제를 즐기는 것이다. 수확의 계절 가을에 일상을 벗어나 잠시나마 지스타 국제게임쇼에서 새롭고 즐거운 게임 세상을 만나보면 어떨까. 황성태 경기도 문화관광국장 goodon@gg.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