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차판매가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0월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9%가 감소한 83만8156대로 대폭 감소했다고 미국 조사업체 오토데이터 통계를 인용해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에서 촉발된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데다 금융들의 자동차 론 한도 축소의 영향이 컸다. 월 83만여대의 신차 판매는 1983년 이래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기록됐다. 월간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의 판매량보다 밑돈 것은 12개월 연속이며,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대기업 6개사 모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초반의 판매 감소를 겪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생존을 위해 합병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GM은 45.1%가 감소한 16만8719대를, 크라이슬러는 34.9% 감소한 9만4530대를 판매해 심각한 판매 부진에 늪에 빠졌다. 사정이 이렇자 미국 현지에선 인구증가율을 감안할 때 GM의 10월 실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유하고 있는 마쓰다 지분 20%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진 포드도 30.2%가 감소한 13만2248대로 부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3.0% 감소한 15만2101대, 혼다는 25.2% 감소한 8만5864대, 닛산자동차는 33.0% 감소한 5만6945대를 기록하는 등 일본 업체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