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전국 도서관에서 보는 책을 넘어 듣는 책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4일 오디오북 공급체인 한솔인티큐브(대표 유화석)에 따르면 도서관에서 CD를 빌리거나 인터넷에 접속해 오디오북을 듣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오디오북을 도입하는 도서관이 100곳을 돌파했다.
작년 7월부터 전국 국공립 및 대학 도서관에서 오디오북을 도입하기 시작해 11월 현재 전국 102개의 도서관에서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오디오북을 도입하는 도서관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실험적으로 오디오북을 도입했던 도서관에서 이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월 서비스를 도입한 용인디지털정보도서관의 경우 전자책(e-book)과 오디오북 보유량 비율 대비 이용자 이용 횟수를 조사한 결과, 오디오북의 이용률이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오디오북은 무료로 PC·MP3·PMP 등의 휴대기기에 다운로드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에 바쁜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또 오디오북이 구축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만 가능하면 이용할 수 있다는 편리성을 이유로 도서관을 직접 찾기 힘든 장애인과 노인들에게도 인기다.
오디오북 시장이 연간 1조원대가 넘는 미국의 경우 이용자의 44%가 도서관을 통해 이용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오디오북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도서관에서 오디오북 구축도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양수 한솔인티큐브 사업부장은 “아직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무료로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 아쉽다”며 “다양한 콘텐츠 구축과 동시에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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