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후지쯔-지멘스컴퓨터` 자회사 편입

 후지쯔는 10년 전 지멘스와 유럽에 세운 조인트벤처(JV) ‘후지쯔-지멘스 컴퓨터’의 지멘스 측 지분전량을 인수해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4일(현지시각) IDG뉴스가 전했다.

 후지쯔는 지멘스 보유지분 50%를 인수하는데 약 4억5000만유로를 지급할 계획이며 인수작업은 내년 4월 1일까지 완료된다.

 후지쯔-지멘스 컴퓨터는 지난 99년 10월 설립돼 유럽 지역의 대형 PC벤더로 자리잡았다. 약 36개 국에서 영업을 펼쳐왔고 최근 회계년도에 66억유로의 매출과 1억500만유로의 세전 수익을 올렸다.

 이번 지분인수는 내년 10월 조인트벤처 계약의 종료에 앞서 양사간 파트너십을 마감하기 위한 논의를 거쳐 도출된 것으로 지멘스가 최근 에너지와 제조·헬스케어 IT시스템에 초점을 두면서 PC사업이 비핵심 사업으로 밀려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후지쯔는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 회사의 대규모 리스트럭처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니아키 노조에 후지쯔 사장은 “후지쯔지멘스가 후지쯔 그룹에 완벽히 통합됨으로써 우리의 글로벌 성장전략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가치와 목표를 나눌 우수한 역량의 직원들과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강력한 고객기반, R&D 역량을 승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