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DMC지구에 위치한 디지털매직스페이스(DMS)가 가동률 90%가 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DMS는 정부지원으로 2006년 11월 개관해 지난해 8월부터 모든 장비 시설을 갖춰 운영중인 ‘HD 디지털 종합 콘텐츠 제작센터’다. 프로그램 제작과 편집, 녹음을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3개의 스튜디오와 2개의 종합편집실, 10개의 개인편집실, 그래픽실 등이 모두 갖춰져 있고 방마다 HD급 방송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최첨단 기기들이 꽉 들어차 있다.
자체 집계한 평균 가동률이 90%를 훌쩍 넘고 있다. 지난해 평균 85.1%의 가동률을 보였고 올 들어 더 많은 콘텐츠 사업자들이 찾아오고 있어 거의 매일 시스템을 풀가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동률 집계에 포함하지 않는 주말 제작시간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주간 가동률이 100%를 넘길 때도 적지 않다.
DMS는 제작여건이 취약한 중소PP와 독립제작사를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 PP의 DMS 사용시간이 55% 정도로 가장 많고 독립제작사들의 사용이 40% 정도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지상파방송사와 지상파 관련 PP의 사용은 5∼6%에 그치고 있다. 제작사로부터 장비 및 공간 사용료는 받지만 시장가격보다 30% 싼 수준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DMS를 운영·관리하는 김경호 방송영상산업진흥원 팀장은 “시스템이 거의 풀 가동된다는 것은 HD급 영상제작 시설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며 “제2, 제3의 공통 콘텐츠 제작시설이 확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