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개방과 스마트폰의 도입, 와이브로·HSDPA 등 더욱 진화한 망 환경 구축으로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에 기대감이 커지자 이를 겨냥한 포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포털들은 2∼3년 안에 꽃을 피울 신시장을 잡기 위해 검색과 메일 등 기존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새 플랫폼에 맞게 개선하는가 하면, 무선인터넷의 접속지점(AP)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위치기반서비스를 잡아라=포털들이 가장 주목하는 게 위치기반서비스(LBS)다. 모바일의 특성상 접속하는 지역 주변의 정보를 알고자 하는 수요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LBS는 GPS가 탑재된 휴대폰으로만 이용이 가능한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 AP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포털들이 이에 주목해 지도, 주변검색 등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포털이 다음과 야후다. 다음은 항공지도를 이달 말께 휴대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주변 사진을 찍어 휴대폰에 접속해 블로그, 커뮤니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야후는 사용자 위치 및 시점을 고려한 정보 전달이 가능한 특성을 고려해 광고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손경완 다음 CPO는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 소비자가 어디서나 휴대형 기기에 접속해 재미를 느끼려 할 것이며, 이때 지도는 다양한 서비스를 만드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적 환경 만들기는 기본=포털들은 왑(WAP) 방식의 휴대폰뿐만 아니라 풀브라우징 방식의 PDA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도 검색과 e메일, 커뮤니티 서비스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이미 진행 중이다.
다음은 모바일 특화 검색(스페셜 검색) 서비스의 콘텐츠를 지역, 가격비교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국내외 다양한 풀브라우징 단말들의 특성에 맞게 현 카페, 블로그 등의 서비스를 최적화하는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해당 서비스에 바로 접속하게 하는 위젯(바탕화면 바로가기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쉽게 접근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야후 역시 모바일 전용 검색 서비스인 ‘야후 원서치’를 선보인 데 이어 다양한 서비스를 위젯으로 제공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이 유선환경과 다르다고 보고 검색 결과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했다.
KTH의 포털 파란은 지난 9월 모바일에 충실한 ‘파란 미니’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파란 미니는 스크롤, 액티브X 및 플래시 구현 문제를 해결,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사이트로 핵심 콘텐츠만 보여줘 접속 속도를 빠르게 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