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장면을 보면 국회의원이 장관에게 “짧게 말하세요”라며 더 이상 설명을 하려는 것을 막아버린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말만 하려는 자기본위의 행동같아 보인다. 그러나 그 말 속에는 “당신이 여러 가지 설명을 하고 있지만 질문과는 다른 답변을 하고 있다”는 말이 함축돼 있다. 그러면 짧은 시간에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이해하는 말을 한다’ ‘가능한 쉬운 단어로 말한다’ ‘핵심을 말한다’ 등을 고려해야 한다. 가끔 장황하게 설명하는 사람에게 “이런 뜻입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고 당황해 한다. “내 뜻이 왜곡됐습니다”라고 항변하는 사람의 말은 내용의 앞뒤가 맞지 않고 장황하다. CNN의 명 사회자 ‘래리 킹’은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KISS(Keep It Simple, Stupid)’로 정리했다. 이는 ‘간단하게 말하라, 바보도 알아듣게’라는 뜻이다. 평소 장황하게 말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말을 글로 써보고 그것을 다시 소리내어 읽어보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명 연설가에게는 명 연설문이 반드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