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 `고스톱 10년 아성` 깼다

한게임, 11월 첫주 하루 평균 이용자 7만명 앞서

테트리스 `고스톱 10년 아성` 깼다

 ‘테트리스’ 바람이 태풍으로 발전해 ‘고스톱’ 10년 아성을 무너뜨렸다.

 NHN(대표 최휘영)은 게임포털 한게임에서 ‘테트리스’가 일일 이용자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NHN에 따르면 테트리스는 11월 첫째주 일일 평균 이용자가 4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35만명 수준인 ‘신맞고’의 일일 이용자 수를 7만명가량 앞지른 수치다.

 지난 1999년 문을 연 한게임에서 고스톱이나 포커 등 웹보드게임이 아닌 다른 종류의 게임이 이용자 수 1위를 차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테트리스는 지난달 23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개시 2주만에 국내 최대 게임포털 한게임의 지존 자리에 오른 셈이다. NHN 측은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말께는 일일 이용자 5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정욱 NHN 한게임 그룹장은 “테트리스는 지명도가 높을 뿐 아니라 아이들부터 중장년 층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여가 선용 게임”이라며 “속도감을 높이고 여러 명이 대결을 펼치거나 커뮤니티 기능 도입 등 온라인게임만이 갖는 특징을 추가한 점이 성공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NHN은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테트리스의 상용화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고 있다. 다만 테트리스 게임의 특성 상 상용화 방식은 부분 유료화로 갈 가능성이 높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