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던 헐리웃 메이져 스튜디오인 워너홈비디오코리아가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국내 부가판권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대표 이현렬 www.whv.co.kr)가 올해 12월 31일부로 국내 비디오 및 DVD 사업을 철수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국내 DVD 업계에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2006년, MBC와 디지털 사업관련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를 맺고, 2007년, iMBC와 다운로드 사업을 시작하는 등 선도기업답게 부가판권시장의 활로를 다각도로 모색해 나갔다.
비디오/DVD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유통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 2008년 1월부터는 IPTV 사업자인 하나TV와 계약, DVD와 VOD(Video On Demand, 주문형 비디오)를 동시에 선보이기도 하였다.
이번 워너홈비디오코리아 사업철수는 불법 다운로드의 영향이 컸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그 동안 워너 DVD 소비자들에 대한 감사인사 차원에서 11월 중 전국 DVD 유통망에서 기존 출시 DVD에 대한 고별 세일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디지털 사업은 워너 디지털 배급사업부에서 지속, 신규사업인 디지털 컨텐츠 유통사업, 부가판권 시장분위기 쇄신 기대하고 있다.
이에 현재 1명으로 운영되던 디지털 배급사업부는 5명의 조직으로 보강되어서 미래 주력사업인 디지털 유통사업만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VOD로 영화를 접하는데 익숙해진 소비자층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워너의 이러한 행보는 디지털 컨텐츠 유통 성장에 기여, 부가판권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의 이현렬 대표는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그 동안 양질의 비디오/DVD를 가장 쉽게 또 가장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전 방위적인 노력을 다해왔지만, 소비자의 구매형태는 뛰어난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크게 변화했다"며 "앞으로도 워너브라더스는 국내 시장의 선도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양질의 컨텐츠가 합법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건강한 시장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