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홈비디오코리아(대표 이현렬)가 다음달 31일부로 한국 내 비디오 및 DVD 사업을 철수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 내에서 활동하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비디오·DVD사업부문은 한 곳도 남지 않게 된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 측은 한국 사업 철수에 대해 불법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비디오·DVD 시장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유니버설을 시작으로 파라마운트·20세기 폭스 등이 한국에서 이 사업을 접은 데 이어 지난 9월 소니픽처스홈엔터테인먼트코리아 역시 비디오·DVD 판권을 한국업체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철수와 함께 IPTV·포털 등 온라인 분야 VOD 배급전담 조직인 디지털 배급사업부를 1명에서 5명 늘려 이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현렬 워너홈비디오코리아 대표는 “변화에 적응하고 앞서나가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다”며 “소비자의 구매형태는 뛰어난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크게 변화했고 앞으로도 워너는 국내 시장의 선도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양질의 콘텐츠가 합법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건강한 시장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