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에서 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이 특별 편성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루 국영방송사 ‘TV페루’는 TV드라마 대장금을 15일부터 매주 5회 저녁 시간대 집중 방송하기로 했다. 또 아리랑TV가 제작한 한옥·한식·한복·한지·도자기 등 5편의 한국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도 17일부터 21일까지 매일 페루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각각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로 더빙되어 방영된다.
아리랑TV 관계자는 “TV페루의 편성 총책임자가 APEC 정상회담 기간에 맞추어 한국 주간(Korean Week)을 특집 편성할 것을 제안해 왔다”며 “한국에서는 아리랑TV가 페루 다큐멘터리를 특별 편성해 방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TV페루(Peru)는 페루의 비영리, 최대 국영방송사로서 페루 전역에 전송되는 유일한 지상파 방송사다. 이미 ‘이브의 모든 것’, ‘별은 내가슴에’ 등의 드라마를 통해 남미에 한국 드라마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7월부터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방영했고 TV페루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