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가 얼어붙은 미국에서 적은 종잣돈으로 출발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거는 웹2.0 벤처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IT월드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2.0서밋에서 소개된 ‘불황에 한층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9개의 신성’을 조명했다. 이들 기업의 창업 초기 자금은 최대 5만달러 안팎이다.
◇우푸(Wufoo)=우푸는 HTML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용자들도 쉽게 온라인 서식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폼 빌더(Form builder)’다. 단체 및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 이용료를 받아 수익을 창출한다.
◇요익스(Yoics)=원격으로 어디서나 사용자의 컴퓨터나 네트워크 기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웹 포털이다. 원격 데스크톱 환경을 구축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인기를 끌었다. 외부 펀딩없이 출발해 네트워크 기술 업체들에 대한 라이선싱으로 돈을 번다.
◇드롭박스(Dropbox)=온라인 상에서 사용자들이 자신의 파일을 연동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의 모든 기기에서 데이터 업데이트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와이컴비네이터로부터 1만5000달러를 받아 창업한 뒤 유명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캐피털로부터 추가 자금을 유치했다. 2Gb 이상의 스토리지 사용부터 유료이다.
◇디스커스(Disqus)=디스커스는 사용자가 블로그 등 다수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모든 댓글과 다른 사용자들의 답글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출판업체나 미디어로부터 서비스 사용료를 받는다.
◇마이티퀴즈(MightyQuiz)=인터넷의 집단 지성을 활용한 퀴즈 게임이다. 네티즌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퀴즈를 만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1만달러의 창업 자금으로 시작했으며 수익 모델은 온라인 광고다.
◇슬라이드쉐어(SlideShare)=명칭 그대로 온라인에서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이 대용량의 발표 자료를 자신의 PC에 전달받는데 불편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사용자들이 직접 광고를 올릴 수 있다.
◇포스테러스(Posterous)=번거로운 등록 절차 없이 e메일(post@posterous.com)로 자신이 원하는 사진이나 MP3 파일, 비디오 등을 보내면 블로그가 사용자의 이름으로 등록되고 자동으로 포스팅되는 새로운 서비스다. 개인 사용자는 무료이며 프리미엄 회원은 유료다.
◇레스큐타임(RescueTime)=개인이나 기업들의 일일 인터넷 사용 시간과 이용 행태 등을 측정, 분석해줌으로써 온라인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기업 고객에게만 사용료를 받는다.
◇폴에브리웨어(Poll Everywhere)=블로그 등에서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투표 위젯이다. 3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 진행땐 유료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