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IPTV서 `온에어`

 인터넷방송국이 IPTV에 진출했다.

 멀티미디어 전문 솔루션업체인 디디오넷(대표 강용일)은 SK브로드밴드와 콘텐츠 제공에 대한 계약을 체결, 이달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IPTV사업자와 인터넷 영상사업자가 콘텐츠 제공을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휴로 디디오넷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국 ‘씨박스(www.seebox.com)’는 자체 제작한 생중계 프로그램을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인 ‘브로드앤TV’에 제공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생중계 프로그램을 선보여온 씨박스와 브로드앤TV의 결합은 향후 등장할 웹과 TV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형식의 인터넷 방송시장 형성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씨박스는 브로드앤TV를 통해 교육, 음악, 오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이색적인 방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로드앤TV 시청자들도 기존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터넷 방송을 보게 됐다. 또 인터넷에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많은 브로드캐스팅 자키(BJ)들도 이번 계약을 통해 자신의 방송을 TV로도 송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강용일 디디오넷 대표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IPTV가 막 상용화를 시작한 만큼 방송통신사업자 간에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제휴가 잇따를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향후 보다 더 다양한 형태의 방송 콘텐츠가 브로드앤TV를 통해 서비스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