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게임을 못하도록 꾸중한 것에 반발해 집을 나간 소년을 찾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건 포상금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됐다.
10일(현지시각) 인포메이션위크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주 배리시에 사는 브랜든 크리스프라는 15세 소년이 결국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이 소년은 지난달 13일 아버지가 X박스360게임을 너무 오래한다고 꾸중한 뒤 집을 나가 행방 불명이 됐다.
이 소년은 브랜든은 X박스 최신게임인 ‘콜오브듀티4’라는 온라인 게임에 심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전쟁 시뮬레이션 1인칭 슈팅 게임으로 온라인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거나 팀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 MS는 이 소년을 찾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2만5000∼5만캐나다달러(약 2770∼544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은 바 있다.
브랜든은 온라인 상에서 만난 누군가와 함께 있거나 게임 길드의 누군가를 찾아간 뒤 사실상 억류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됐으나 온타리오 주 경찰은 지난주 토요일 “이 소년의 시체가 소년의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나무 아래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부검 결과 이 소년이 나무를 기어 오르다가 떨어져 가슴에 상처를 입어 사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