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가전제품 유통 업체 서킷시티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데 이어 1위 업체인 베스트바이가 2009 회계년도 실적 전망을 낮추며 금융위기를 잇는 소비위축과 실물경기 침체를 예고했다.
베스트바이는 최근 경영 환경을 창사 42년만에 최악의 소비자 경기로 요약하고 2009 회계년도 실적전망을 낮춰 잡았다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이 12일(현지시각) 전했다.
브래드버리 앤더슨 CEO는 “소비 시장의 급격한 변동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사상 최악의 환경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바이는 내년 2월로 마감되는 회계년도 예상실적과 관련해 기존에 3.25∼3.40 수준으로 예상됐던 주당 순이익을 2.3∼2.9 달러로 내려 잡았고 매출도 437억∼454억 달러로 수정 전망했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리모스는 “베스트바이가 판매확대와 고객 유치를 위해 향후 큰 폭의 가격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