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네트워크 시장에 40기가 이더넷 시대가 본격 개막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IPTV 상용 서비스에 힘입어 국내 주요 통신업체들이 네트워크의 초고속화 투자에 본격 나섬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40기가급 이더넷 장비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SK브로드밴드는 LG-노텔로부터 40기가급 광통신 솔루션을 구매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 KT, LG데이콤 등도 40G 광통신 솔루션 구매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LG-노텔로부터 구매한 솔루션인 ‘40G/100G 어댑티브 옵티컬 엔진(Adaptive Optical Engine)’은 기존의 광통신 인터페이스 카드를 대체한 것으로 10기가급 인프라로 40기가급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광통신 인터페이스 카드다.
즉 기존 10G 백본망을 물리적으로 확장하지 않아도 이 광통신 인터페이스 카드를 장착하면 10G 네트워크 용량을 4배로 확장해 40G의 전송량을 보장시켜줄 수 있다는 것.
LG-노텔의 한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에 공급하게 된 40G/100G 어댑티브 옵티컬 엔진을 사용하면 기존 광 네트워크의 확장 없이도 4배 이상의 확장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와 간편한 구축으로 통신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40기가급 광통신 네트워크 솔루션을 구매한다는 계획 아래 해당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성능시험(일명 BMT)를 실시, 납품업체 선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KT와 LG데이콤도 40G 광통신 인터페이스 카드에 구매를 결정하고 사업자를 대상으로 BMT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현재 ECI텔레콤, 코위버를 대상으로 BMT를 끝내고 공급사를 곧 선정할 계획이다. LG데이콤도 LG-노텔, 한국화웨이, 코위버를 대상으로 BMT를 진행중이다.
이처럼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40G 광통신 인터페이스 카드 장비 선정에 나섬에 따라 빠르면 내년경이면 본격 40G 네트워크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향후 폭발적인 시장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멀티채널 IPTV, HD영상회의 등 대용량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사를 앞서가기 위해서도 고대역폭의 네트워크는 필수”라며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인터넷으로 가는 트래픽 양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40G 광통신 인터페이스 카드에 더욱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외 조사기관들에 의하면 오는 2013년에는 40G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100G 시스템 및 광통신 시스템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