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넥슨, 그리고 NHN 등 국내 게임업계 빅3가 대형 신작을 내세워 재격돌한다.
이들 신작은 각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내놓은 승부수로 지난 3년 동안 히트작 기근에 시달렸던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13일 개막된 지스타 2008에서 넥슨은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인 ‘에어라이더’를 공개했다. NHN은 세계 최대 게임 업체 EA의 대작 ‘워해머’ 서비스 계약을 깜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는 이틀 전 ‘아이온’ 공개 서비스를 시작해 흥행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어 빅3의 재대결은 이미 닻을 올렸다.
넥슨은 13일 일산 킨텍스 지스타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형 신작 에어라이더를 선보였다. 에어라이더는 카트라이더를 만든 넥슨 로두마니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카트라이더가 자동차를 소재로 한 경주 게임이라면 에어라이더는 그 무대를 하늘로 옮겨 비행기로 승부를 건다. 카트라이더에 나오는 ‘다오’와 ‘배찌’ 캐릭터가 그대로 나와 친근함을 높였다. 넥슨은 내년 상반기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권준모 넥슨 대표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과 캐주얼 게임, 그리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생활형 커뮤니티 게임에 이르기까지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NHN은 이날 미국 EA와 워해머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워해머는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 최고 흥행작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9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워해머는 두 달 만에 회원 수 80만명이라는 흥행을 기록했다.
NHN 측은 “워해머의 초기 성과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후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공”이라고 밝혔다. NHN은 내년 워해머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NHN은 워해머와 함께 국내 게임개발 업체 판타그램이 만든 ‘킹덤언더파이어2’ 서비스 계약도 이날 맺었다.
이들보다 앞서 아이온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는 넥슨과 NHN의 대형 신작에 대응, 이달 말에 조기 상용서비스에 돌입,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아이온은 공개 서비스에 들어갈 때부터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바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도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